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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민주 탈당파 ‘새로운미래’로 합당…이원욱·조응천은 불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종민·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 양소영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김종호 기자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종민·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 양소영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김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손을 잡고 4일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하지만 창당의 한 축인 ‘미래대연합’의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돌연 합류를 거부했다. 야권에선 “중(中)텐트 단계부터 비틀거리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 도중 입장문을 내고 “창당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 없이 몸만 얹어 주는 일”이라며 “통합의 원칙인 수평적 통합과 열린 통합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 몸을 던지는 건 이율배반적이고 불협화음만 낳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오전에도 두 의원과 통화했고, 함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뜻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불협화음은 전날부터 요란했다. 새로운미래 이석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내일 창당대회는 우리 측만 ‘새로운미래’라는 명칭으로 한다”고 밝히자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수습했지만 내부에선 “갈등의 골이 생각보다 깊다”(제3지대 관계자)는 말이 나왔다. 새로운미래의 핵심 관계자는 “정강·정책이나 창당 방향성, 통합 방식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계속돼 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반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으로 뭉쳤던 4인은 결국 각자도생의 길로 흩어졌다. 윤영찬 의원의 지난달 10일 민주당 잔류를 선언했고 김종민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됐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접점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조 의원은 이 대표와 원래 가깝고 비판적이던 이 의원도 최근 기류가 다소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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