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9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63%로 각각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1월 23~25일)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동률을 유지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2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주차(27%) 조사 이후 9개월 만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당시는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 외교 문제가 연잇던 시기"라고 분석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18%),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서민 정책·복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 '전 정권 극복'(이상 3%)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거부권 행사'(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3%) 등이 이유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34%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와 같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각각 3%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이 각각 1%를 차지했다. 무당층은 21%였다.
'장래 정치 지도자' 이재명 26%·한동훈 23%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2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각각 4%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2%, 김동연 경기도지사 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