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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레인 꺾고 아시안컵 8강행...골키퍼는 여전히 불안 요소

중앙일보

입력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 AP=연합뉴스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 AP=연합뉴스

일본 축구대표팀이 바레인에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3-1로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일본은 시종일관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며 바레인을 압도했다. 우승 후보다운 안정적인 경기력이었다. 한국과 같은 E조에 편성돼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바레인은 일본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바레인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에도 1-3으로 패했다. 일본은 이란-시리아 경기 승자와 4일 오전 2시30분 8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가 전반 31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4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일본은 후반 27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쐐기 골까지 기록했다. 대회 4호 골이다. 우에다는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와 함께 득점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는 6골의 아이멘 후세인(이라크)이다. 다만 이라크는 16강에서 탈락해 후세인은 추가 골을 넣을 순 없다. 한국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날 일본의 주축 공격수 이토 준야(랭스)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토는 경기에 앞서 터진 성추문 여파로 결장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는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됐다. 이토가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 골키퍼 포지션은 이날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은 이날도 바레인의 헤딩 슛을 어설픈 펀칭으로 처리했다가 골대 위에 뜬 공을 재차 잡으려다 동료 선수와 충돌했다. 이 과정은 공은 골라인을 넘어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조별리그 이라크전에서도 미숙한 공중볼 처리로 실점했다. 이 실수는 결국 일본의 1-2로 지는 빌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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