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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바이든과 회담서 ‘美대선 개입 않기로’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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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4월 대선에 중국이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CNN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먼저 이 문제를 언급했고, 시 주석이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약속은 지난 26~27일 태국 방콕에서 이뤄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담에서도 재차 확인됐다고 한다.

설리번 보좌관이 다시 한번 이 문제를 꺼냈고, 왕 부장은 시 주석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이번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중국이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미중간 고위급 대화에서 여러차례 논의됐으며, 이러한 점은 미중 관계에 대한 우려와 미국 관료들이 2016년 대선 이후 얼마나 선거개입을 경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시 주석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이 광범위한 중국 국가기구들의 활동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올해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징후를 보일 경우, 이는 양국이 지난해 관계 안정화를 위해 공들인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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