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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닥친 삼성은 직원 늘리고, 이마트는 줄였다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반도체 한파에도 삼성전자가 최근 2년간 새 직원 수를 약 1만명 늘렸다.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뉴스1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 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21년 12월 말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지난 2년간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9588명(8.6%)이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그 뒤로 CJ올리브영(3546명), LG이노텍(2907명), SCK컴퍼니(2842명), LG에너지솔루션(2519명), 한국철도공사(2125명), SK온(2089명), SK하이닉스(1708명) 순으로 많이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전기전자 업종 기업들은 같은 기간 31만6558명에서 33만6097명으로 2만명 정도 고용을 더 늘린 점이 눈길이 끈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 폭의 52%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이마트와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사업이 주력인 유통 업체들은 국민연금 가입자가 감소했다. 이들 기업이 2년간 줄인 종업원 수는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총 5679명(-8.1%)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유통 시장이 쿠팡 등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이마트로 2459명(-9.1%)이 감소했다. 이어 롯데쇼핑(2202명), KT (2000명), LG전자(1696명), 한국씨티은행(1609명), 한국토지주택공사(1219명), 홈플러스(1018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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