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압력으로 소송못내/강제 입원돼 외부연락 차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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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김오랑씨 미망인
【부산=조광희기자】 고 김오랑중령의 미망인 백영옥씨(42·부산시 영선동1가 21·부산 불교자비원 원장)는 21일 전·현직 대통령 등 12·12사태 핵심주역 6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려다 돌연 소송제기를 유보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은 외부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퇴원후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백씨는 『부산시 봉래동 해동병원 706호에 강제 입원된 후 지금까지 외부와의 연락이 차단된 채 감시받고 있다』고 말했다.
백씨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설이 보도된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소송을 제기하면 앞으로 살아가기 힘들 것』이라는 등의 협박전화를 수십차례나 받아 시달려왔고 기관원·행정기관장들까지 직접 찾아와 『소송을 하지말아 달라』 『소송준비를 취소하면 앞으로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등의 협박과 회유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심한 정신적 압박감에 따른 두려움 때문에 신경쇠약으로 시달려오다 10일 오후 집에서 협박전화를 받은후 충격을 받고 실신했다가 깨어나보니 해동병원에 입원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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