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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올해 성장률 2.3%로 전망…석달 새 0.1%P 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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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3%로 소폭 올렸다. 이는 정부 전망치보다 높은 수치다.

IMF는 30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2.2%) 대비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앞서 IMF는 한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지난해 1월 2.6%를 제시한 뒤 4월 2.4%→7월 2.4%→10월 2.2%로 낮춰오다가 올해 1월에는 기대치를 높였다. IMF는 한국의 2025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때와 같은 2.3%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IMF는 이번 상향 전망 이유를 보고서에 언급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전망치를 크게 조정한 데 따른 조치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실제 IMF가 밝힌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기존 전망에서 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2%·월스트리트저널)보다 크게 높은 3.3%를 나타낸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에 대한 IMF 전망치도 4.6%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2%)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가 결국 달성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9%에서 3.1%로 상향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하락에 힘 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IMF는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와 지나친 긴축기조 모두를 경계하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재정여력 확충, 구조개혁을 통한 중장기 생산성 향상,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해 미래 충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가 이번에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국 정부의 전망치(2.2%), 한국은행 전망치(2.1%)보다 높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밝아지는 것인지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다음 주 중 발표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전망치까지는 확인해봐야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이르다”고 경계했다. OECD는 지난해 11월 2.3%를 제시한 바 있다.

IMF는 유로존과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독일(0.9%→0.5%)과 프랑스(1.3%→1.0%)의 감소 폭이 컸고, 일본은 1.0%에서 0.9%에서 0.1%포인트 내려갔다. 영국(0.6%→0.6%)은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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