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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결국 이런 일이…4년뒤 어린이집 3분의1 문닫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불과 4년 뒤인 오는 2028년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약 30%가 문을 닫을 것이란 전망 나왔다.

지난 24일 광주 북구 효죽어린이공원에서 야외활동 나온 북구청직장어린이집 아이들이 눈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주 북구

지난 24일 광주 북구 효죽어린이공원에서 야외활동 나온 북구청직장어린이집 아이들이 눈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주 북구

3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 최근호에 실린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이재희 연구위원)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은 2018년 3만 9,171곳에서 2022년 3만 923곳으로 21.1% 줄었다. 같은 기간 유치원은 9021곳에서 8562곳으로 5.1% 줄었다.

연구진은 취원율과 정원 충족률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저위 추계)를 활용해 향후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를 예측했다. 그 결과 2028년에는 2022년(3만 9053곳)보다 3분의 1 가량 줄어든 2만 6637곳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부산(39.4%), 서울(37.3%), 대구(37.3%), 인천(34.0%) 등 대도시에서 문을 닫는 어린이집·유치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저출생으로 인한 영유아 인구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고 연구진은 봤다. 보고서는 "정원 충족률이 낮은데도 운영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기관 폐원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영유아 인구가 부족한 어린이집·유치원이 소멸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역의 인구 소멸을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악순환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구 유출이 심각한 읍·면 지역에 최소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프라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 유휴 공간을 개조해 보육교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취약지역 영아 돌봄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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