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지구와 진접지구 등 연접한 택지개발지구와 첨단산업단지를 하나로 묶어 분당·일산급 대단위 자족 신도시를 만들 것입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지난 18일 중앙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이런 구상을 밝히면서 “현재 개발 중이거나 예정된 택지지구를 합치면 1650만㎡(500만평)에 달하는데 분당·일산 신도시와 맞먹는 규모이고, 입주 예정 인구도 26만명”이라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왕숙지구(1177만㎡)는 2026년 하반기 입주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주 시장은 “남양주에서 추진 중인 양정역세권 개발지구, 왕숙2지구,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왕숙1지구, 진접2지구 등 남북으로 길게 맞닿은 택지지구와 총 120만㎡ 면적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묶어 자족 기능까지 갖춘 매머드급 신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했다.
주 시장은 각각의 택지지구를 단절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연계 개발하기 위해 현재 지구 사이를 가르는 왕복 8차로 46번 국도를 조속히 지하화(입체화)하는 게 선결 과제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및 관계자 등과 만나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대단위 신도시 조성의 이유로 “도시가 연결돼야 사람이 연결될 수 있고, 도시 미관과 주민편의, 공간 활용과 향후 도시 계획 등에 효율을 기할 수 있으며, 신도시와 주변부 동시 발전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해 말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확정했는데.
- “수도권 도시첨단산업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이고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B 등 환승역 예정지와 인접하고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으며, 주변 택지지구는 물론 서울과도 가까워 정주 여건이 탁월하다. 바이오 메디컬·신소재 융합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점 배치하고 IT(정보통신기술)·AI(인공지능) 등 지식기반산업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이다. 올해 완료 예정으로 지난해 ‘남양주왕숙 GTX 복합역세권 콤팩트시티 조성 및 남양주왕숙2 문화활력도시 역세권 특화 공간’ 사업화 방안을 만드는 용역에도 착수했다. GTX-B(왕숙)·경의중앙선(왕숙2) 역세권을 중심축으로 특화하기 위해 대형쇼핑몰, 특급호텔·비즈니스센터 등을 반영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에 설계를 공모할 예정이다.”
- 지역별 세부 발전 방안은.
- “왕숙·양정역세권·진접2지구 등의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활용한 R&D(연구개발)·영상방송단지, 미래형 모빌리티, 문화·관광 산업 유치에 힘쓸 방침이다. 또한 팹리스 산업 유치·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상급종합병원 및 초대형 데이터센터 유치 등도 가시화할 것이다. 미래첨단산업과 앵커 기업 유치, 의료 인프라 구축 등 인구 100만의 메가시티를 앞둔 남양주 슈퍼성장의 동력도 제대로 마련할 계획이다.”
- 별내선 개통 준비와 지하철 9호선 연장은.
- “교통국장을 단장으로 별내선(8호선 연장) 개통 준비단을 지난 15일부터 운영 중이다. 출퇴근 시간을 고려한 연계버스 노선 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오는 6월 개통 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9호선 남양주 연장(강동·하남·남양주선)은 왕숙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으로 2025년 착공이 목표다. 지난해 8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와 행정지원을 요청했다. 조만간 경기도 주관으로 주민 공청회와 설명회를 열고 착공·개통 시기를 구체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