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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 인기네" 서울시 깜짝…기후동행카드 닷새만에 20만장 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서울 시내버스에 붙어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서울 시내버스에 붙어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카드인 기후동행카드가 기대 이상으로 흥행하며 출발했다. 시행 첫날인 27일까지 20만장이 팔렸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판매를 시작한 23일부터 5일 동안 서울시민은 12만4000여장의 실물 카드를 샀고, 7만6000여장의 모바일 카드를 내려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집계에서 빠진 26~27일 양일간 편의점 판매량까지 더하면 닷새간 총판매량은 20만장을 훌쩍 넘겼다”고 설명했다.

기후동행카드 출범 이전 서울시는 월평균 6만5000원 이상의 대중교통비를 지불하는 시민을 90만명으로 추정했다. 이들 중 알뜰교통카드·K카드 등 정부나 다른 자치단체 교통카드 이용자를 40만명가량으로 예상했다. 결국 서울시가 예상한 기후동행카드 수요의 40%가 닷새 동안 몰린 셈이다.

기후동행카드 첫날 7만1000여명 사용

서울역에서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 매진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뉴스1]

서울역에서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 매진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뉴스1]

그간 기후동행카드는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매월 최소 4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월 정액권 가격(6만2000~6만5000원)과 맞먹는다. 주5일 기본요금(1400원) 구간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굳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또 신분당선 등 경기도 일부 구간이나 광역버스, 타 시도 시내버스는 환승이 불가하다. 서울서 승차했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지하철역에선 기후동행카드를 태그하여 하차할 수 없다. 하차 역에서 역무원을 호출하여 별도 요금(승차역~하차역 이용요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는 뜻이다. 임의로 개찰구를 빠져나가면 하차 시 태그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한다.

다만,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양촌~김포공항역)과 진접선 전 구간(별내별가람~진접역), 5호선 하남구간(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인천구간(석남~까치울역)에선 서울처럼 하차할 수 있다. 이 밖에 어린이·청소년·다인승 요금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을 방문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을 방문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공동취재단]

이런 상황에서 막상 뚜껑 열어보니 예상 밖으로 잘 팔렸다는 게 서울시 내부 평가다. 실제로 27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수는 7만1000여명으로 집계했다. 이들은 버스 19만7000여건, 지하철 14만9000여건, 자전거(따릉이) 338건을 이용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할 기후동행카드가 순조롭게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하고 충정로역까지 이동한 뒤 다시 시내버스 472번을 타고 서울광장으로 돌아왔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충전 시) 반드시 현금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불편하다고 호소한 시민이 많았다”며 “신용카드로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방안을 이르면 4월까지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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