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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우주협력 본격화…우주항공청 ‘NASA·스페이스X 협업’ 모델 검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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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과학 대통령으로 국민에게 기억됐으면 한다.” 지난 25일 박상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를 초대 과학기술수석에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이 같은 당부를 전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자원 등에 의존한 국가의 번영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과학기술을 국정 중심에 놓겠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과기수석 신설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의 ‘과학 드라이브’가 본격화하고 있다. 박 수석은 임명 직후 과기수석실 막바지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수석실 산하에는 연구개발(R&D) 혁신,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정책기술 등 4명의 비서관실이 설치된다. 연구개발 혁신 비서관으로는 현 최원호 과학기술비서관이 수평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한국판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 출범 작업도 시작됐다. 우주청 개청 준비 조직도 법과 예산, 연구기관 이전 등 인프라를 담당할 조직 외에 인재 발굴 및 채용과 국제협력,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할 별도의 인력이 함께 투입될 예정이다. 인재 확보와 한·미 우주협력을 위해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지난주 NASA와 백악관 우주위원회 등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일보 29일자 1면〉

우주청 인원은 300명 이내로 검토 중인데, 기존 공무원 조직과 달리 직제와 명칭부터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외 우주 스타트업과의 미팅도 조만간 추진할 계획”이라며 “NASA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간 협력 모델을 참고 사례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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