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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구미 라면축제 최대 매출 일조” 시 “대표축제로 키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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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지난해 11월 17~19일 구미라면축제에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 구미시]

지난해 11월 17~19일 구미라면축제에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 구미시]

자치단체가 개최한 라면 축제가 신라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축제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라면 소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29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 국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조21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2년 연속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신라면 판매량은 16억6000만 개로, 1초에 53개씩 팔린 셈이다.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은 17조5100억원, 누적 판매량은 약 386억 개로 집계됐다.

농심은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며 대표 상품인 신라면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출시한 신라면 더 레드가 인기를 얻은 데다 구미 라면축제 등을 통한 마케팅이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농심이 신라면 매출 급증 요인으로 ‘구미 라면축제’를 꼽으면서 구미시도 고무된 분위기다. 나아가 올해 라면축제 규모를 더 키울 계획이다. 구미시는 지난 18일 주요 사업 ‘실행 방안 보고회’를 열고 “라면축제에 특색있는 콘텐트를 보강해 구미 대표 축제로 키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구미시 원평동 구미역 앞 도로와 문화로 젊음의 거리, 금리단길 등 시내 중심가에서 열린 ‘2023 구미 라면축제’는 사흘 동안 10만 명이 몰렸다. 큰 인기를 끈 구미 라면축제는 2024~2025 경북도 우수 지정 축제에도 선정됐다.

‘전자산업 메카’로 불릴 정도로 산업도시로 알려진 구미에서 라면 축제가 열린 것은 다소 의외다. 하지만 구미에 국내 최대 규모 라면 생산 기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의문이 풀린다.

구미에는 1991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농심 라면 공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라면시장 판매량 1위인 신라면을 만든다. 생산량은 국내 전체 유통 물량의 75%에 달한다. 전국 6개 농심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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