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시동 본격화, NASA와 '2026년 달 탐사' 협력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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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우주항공청 출범을 앞두고 한미 우주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지난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백악관 산하 우주위원회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팸 멜로이 미국 NASA 부청장. 사진 과기부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팸 멜로이 미국 NASA 부청장. 사진 과기부

29일 과기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NASA와 지난 23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미국이 세계 각국과 협의 중인 ‘아르테미스 달 탐사 3호’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이 2026년까지 유인 탐사선 달 착륙을 추진하는데 우리나라도 위성 탑재 등 연구 협력 형태로 참여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로 발표된 ‘한미 우주탐사·과학 협력 공동성명서’의 후속 조치다.

국내 최초의 우주 전담기관 설립 계획에, 미국 측 관심도 상당했다고 한다. 팸 멜로이 NASA 부국장은 우주청과 한국 우주정책의 방향성, 발전 계획에 대해 질문했고, 조 차관은 “우주산업 생태계 창출,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우주 분야의 경제적 가치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시라크 파리크 미 우주위원회 사무총장도 “작년 한미 우주산업 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산업계가 협력할 때 얼마나 큰 강점을 가지는지 확인했다”며 한국 우주청에 기대를 보였다.

조 차관이 시라크 파리크 미 백악관 우주위원회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 과기부

조 차관이 시라크 파리크 미 백악관 우주위원회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 과기부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 5G, 자율주행, 원자력 기술 등을 우주탐사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월면차(달 표면을 달리는 차량), 달 통신망 구축에 협력하는 방안이다. 이와 관련, 조 차관은 “우주항공 분야는 국가 간 전략적 협력이 관건”이라며 “미국 방문을 통해 달라진 대한민국의 우주 위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 협력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의 적극적 투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과학계 주목을 받고 있는 우주청 인력 유치 관련 일정도 있었다. 조 차관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근무 중인 한인 과학자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우주청의 연봉 및 처우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우주청은 상반기 내로 약 200명의 연구직을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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