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처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 3선)이 당의 지역구 조정 요청에 따라 서울 중구·성동을에 출마키로 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28일 전했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의 강서구청장 재보선 참패 직후 차기 총선 서울 출마를 예고해 '험지 출마 1호'가 된 하태경 의원은 지난해 11월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수도권 인물난을 우려한 당 지도부는 하 의원에게 국민의힘 현역(최재형 의원)이 있는 종로 대신 현역 의원이 없는 다른 지역구에 출마를 요청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하 의원은 종로 대신 한강 벨트 핵심 지역인 중-성동을에 출마키로 결정했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하 의원 측도 '투머치 토커'와 통화에서 이같은 당 관계자들 전언을 부인하지 않았으며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중·성동을 출마 방침을 굳혔음을 시사했다.
중·성동을은 당협위원장을 맡아온 지상욱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3선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이 지난 21일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수도권 출마 첫 선언한 영남 3선 중진 #종로 출마 뜻 접고 중성동을로 선회 #인물난 우려한 당의 조정 요청 수용 #야당 연승해온 텃밭 균열낼지 주목
(이 기사는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상세 보도될 예정이다)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