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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단체장들 10박 11일 ‘깜깜이’ 미국 출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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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대한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등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연) 소속 10여개 건설 유관단체 단체장이 지난 18일 10박 11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떠났다.

관련 단체에 따르면 출장 목적은 ‘해외 건설산업 시찰’이다. 하지만 상당수 단체장은 각 소속 단체에 구체적인 출장 지역, 시찰 업체 등 출장 일정을 알리지 않았다. 업계에선 건설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체장이 이런 ‘비공개’ 해외 출장을 떠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출장을 주최한 건단연은 건설단체 간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한 단체다. 대한건설협회·건설공제조합·대한주택건설협회·한국주택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엔지니어링공제조합·해외건설협회·대한건설기계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한국엔지니어링협회·해외건설협회·한국건설기술인협회·대한건축사협회·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한국골제협회·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 16개 단체가 회원사다.

건단연 회장은 대한건설협회 회장인 김상수 한림건설 회장이 맡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국내 1만2000여개 건설사를 회원사로 둔 건설업계 최대 단체다. 이번 출장 비용 중 항공료는 각 소속 단체가 냈다. 인천에서 LA까지 왕복 비즈니스석으로 금액은 690만원이다. 이외 호텔비, 식사비, 골프라운딩비 등의 모든 비용은 건단연이 부담했다. 건단연은 각 소속 단체가 낸 돈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사실상 각 단체가 출장비 전액을 댄 셈이다. 회원사는 건단연에 1년 회비로 많게는 1억원(대한건설협회)까지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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