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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현역 56명 물갈이 난제…‘용핵관’ 대거 공천 땐 분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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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호 05면

여야 총선 공천 관전포인트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부터 현역 의원 평가 여론조사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갔다.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공천 신청을 접수하기 전에 도려낼 현역을 가리기 위해서다.

여권의 최대 난제는 영남의 현역 의원 교체다. 대구·경북(TK) 25명, 부산·경남(PK) 31명으로 전체 의원(113명)의 절반이다(56명). 지난해 10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영남 중진 희생론’을 띄웠을 때부터 영남 의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엄습했다. 공관위가 설계한 ‘현역 의원 교체지수’도 영남 의원들에게 불리하다. 의원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을 비교하는 게 핵심인데 영남, 그중에서도 TK에서 당 지지율이 더 높을 수 있어서다. 경선도 못 하고 컷오프되거나 불이익을 받는 의원이 두 자릿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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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정부 출신 인사가 얼마나 공천받을지도 관심 대상이다. 이미 당에선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이철규 의원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장동혁 사무총장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놓고 한 위원장의 ‘사천(私薦) 논란’이 벌어진 건 갈등의 서막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우선추천(전략공천)을 놓고 양측이 강하게 맞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최대 50곳 정도인데, 용산 출신 인사 중 다수가 서울 강남과 영남에 출마하겠다고 줄을 선 상황에서 이른바 ‘용산 낙하산’이 대거 공천될 경우 당내 분란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수도권 의원은 “윤·한 갈등이 봉합된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선 원칙’이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문구를 어떻게 만드는지, 언제 실시하는지 등에 따라 얼마든지 자의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과열되면 우리 당 조직이 쪼개져 야당 후보를 돕는 꼴이 된다”고 했다.

한편 당 인재영입위는 이날 국방·안보와 방송·언론 분야 6명 영입을 의결했다. 신동욱(59) 전 TV조선 뉴스총괄프로듀서와 진양혜(56) 전 아나운서, 여군 최초의 소장 진급자인 강선영(58)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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