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총학 비운동권 당선 서울대는 선거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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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고려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됐다. 고려대는 29일 제40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박상하(공과대 04).박성민(경영대 00)씨가 각각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 중 유일한 비운동권이다. 1980년대 이후 고려대 총학생회에서 비운동권 출신이 당선되기는 2001년 이후 두 번째다.

학생들의 복지 증진 등을 공약했던 박씨는 4월 학생회 투표권 문제로 교수들을 억류했던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29일까지 3일간의 연장 투표를 한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는 40%대의 저조한 투표율로 결국 무산됐다. 총학생회는 당분간 단대 회장들이 공동 운영하며 내년 3월 재선거를 한다. 서울대는 지난해에도 투표율 저조 때문에 학생회 구성이 무산된 적이 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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