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국가공무원 공채 지원자 평균 나이 첫 30대 진입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21.8:1로 집계됐다. 지난해 22.8:1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1992년 19.3:1 이후 최저치다. 또 지원자 평균연령은 올해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20대 지원자 비중은 줄고 30대 이상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4749명 모집에 10만3597명이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9급 경쟁률은 2020년만 해도 37.2:1에 달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총 5326명 선발에 12만1526명이 지원한 것보다 지원자 수는 1만7929명이 감소했다”라고 덧붙였다. 9급 지원자는 2022년 3만2586명, 2023년 4만3998명 줄었다.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줄었지만, 일반행정직(전국 일반)은 경쟁률이 77.6:1로 지난해(73.5:1)보다 약간 상승했다. 교정직(남·여)과 출입국관리직(일반)은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세졌다. 분야별로는 행정직군이 4091명 선발에 9만152명이 지원해 22.0:1, 과학기술직군은 658명 선발에 1만3445명이 지원(20.4:1)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50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직(일반)으로, 1만568명이 접수해 211.4: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과학기술직군 시설직(시설조경)은 3명 선발에 238명이 접수(79.3:1)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4세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54%로 가장 많고, 30대 35.6%, 40대 9.2% 순이었다. 50세 이상은 1218명이 지원해 1.2%였다.

공무원 인기가 낮아진 데는 민간보다 낮은 임금 수준과 인상률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2년부터 9급 채용 시험에 수학·과학·사회 등 고교과목을 제외하고 직렬(류)별 전문과목이 필수가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3월 23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되며 시험장소는 3월 1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공개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4월 26일 발표한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