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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로비 혐의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 교수 구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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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 연합뉴스

서울서부지검. 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던 제약업체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신약 개발을 주도했던 현직 교수를 구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정훈 부장)는 지난 22일 제약업체 G사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자인 경희대 강모 교수를 구속했다.

강 교수는 G사의 임상시험 승인 로비 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G사가 사업가 양모(45)씨, 더불어민주당 K의원을 거쳐 당시 식약처장에게 로비를 벌인 혐의를 잡고 지난해부터 수사해왔다.

검찰은 G사가 2021년 하반기 양씨에게 치료제 임상 승인을 받도록 도와달라고 청탁하며 현금 약 3억원을 주고 양씨 회사의 전환사채 6억원어치를 인수하는 등 총 9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수사 중이다.

강 교수는 전환사채 매입에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또 검찰은 강 교수에 임상 시험을 한 뒤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낸 혐의도 적용했다.

G사가 만들겠다고 한 치료제는 현재 개발이 중단돼 있습니다.

검찰은 양씨와 K의원, 그리고 당시 식약처장이 청탁과 관련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강 교수를 상대로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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