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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침체 서막일까...테슬라 지난해 4분기 영업익 반토막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미국 샌디에이고 쇼룸에 전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미국 샌디에이고 쇼룸에 전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각) 실적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4분기 매출 251억6700만 달러(약 33조61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2022년 4분기(243억1800만 달러)와 비교해 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56억 달러(34조원)를 밑도는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967억7300만 달러(129조279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Income from operations)은 20억6400만 달러(2조7568억원)로 나타났다.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39억100만 달러(약 5조2130억원)와 비교하면 4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가격을 낮춘 영향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올해 실적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차량 판매 성장률은 2023년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전기차 출시를 위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양산차 업계에선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BYD 등이 전기차 시장에서 맹렬히 추격하는 것도 테슬라에게 위기다. BYD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생산량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2만5000달러(3340만원) 수준의 차세대 저가 전기차를 준비 중이다. 저가 전기차로 시장 흐름을 바꿔보겠다는 전략이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은 2025년 중반부터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에도 “저가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지만 생산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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