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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의식잃은 동료 여대생 성폭행 뒤 방치, 20대 결국 구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9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20대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장면. 채널A 캡처

지난 19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20대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장면. 채널A 캡처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후 골목에 방치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A씨는 앞서 19일 새벽 4시쯤 B씨를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추운 날씨에 의식을 잃고 골목에 쓰러져 있던 B씨는 지나가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출동한 경찰은 여성의 옷이 흐트러진 채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성폭행 피해를 의심해 수사에 나섰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검정 패딩 차림의 A씨는 술에 취한 듯 제대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B씨를 부축해 골목길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약 1시간 20분이 지난 뒤 A씨만 혼자 골목을 빠져나왔고 B씨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경찰은 추적 끝에 A씨를 19일 오전 8시20분쯤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같은 학교 학생으로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와 함께 회식을 하고 데려다주던 길에 골목길에서 범행을 저지른 후 피해자를 방치한 채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2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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