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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영업익 1조원 돌파…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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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김경록 기자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김경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24일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미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 시밀러 ‘하드리마’를, 유럽에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 시밀러 ‘에피스클리’를 각각 출시하며 매출이 전년대비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전년엔 해외 바이오 시밀러 개발사가 지급한 연구개발 수수료(마일리지)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는데, 이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세계적 제약사와의 대규모 장기 위탁개발생산(CDM)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과 총 3조 5009억원의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20억 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도 연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4분기부터 신규 가동한 4공장의 매출이 반영되고 1~3공장의 운영 효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판매량도 늘어나며 모기업 실적에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73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지난해보다 10~15% 매출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영업 사무소를 구축했고 향후 해외 거점에 추가 진출해 영업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후속 바이오 시밀러 개발을 적기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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