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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안 1000만원 돈다발…홀로 세 아이 키운 엄마의 선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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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전달한 현금 1000만원과 손편지. 사진 대전 동구

A씨가 전달한 현금 1000만원과 손편지. 사진 대전 동구

한 70대 여성이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24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한 주민이 대동 행정복지센터을 찾았다.

이 여성은 현금 1000만원과 함께 손편지가 담긴 비닐봉지를 전달했다.

편지에서 이 여성은 "대동에 사는 아이 셋을 키운 엄마"라며 "저는 간병인이다. 지금은 애들이 자라서 국가에 이바지하고 산다"고 밝혔다.

이어 "적지만 이 돈을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학용품이라도 사줄 수 있도록 해 주세요"라며 "돈을 벌게 해주신 녹십자 소장님께 감사를 느끼고 산다. 고맙다"고 했다.

동구는 이 기부금을 복지재단을 통해 지정기탁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전동배대동장은 "어르신이 젊은 시절 결혼 10년 만에 사별한 뒤 간병인으로 근무하며 세 자녀를 어렵게 키운 것으로 들었다"며 "어렵게 번 소중한 돈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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