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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기후위기 대응 위해 아동의 목소리에 집중해 정책과 제도 변화 이끌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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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굿네이버스

‘기후위기 심각성’ 아동 의견 제출
UN아동권리위 일반논평에 게재
탄소중립 위한 다양한 캠페인 전개

 굿네이버스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아동의 목소리에 집중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연 기후위기 대응 아동권리 보장 촉구 기자회견. [사진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아동의 목소리에 집중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연 기후위기 대응 아동권리 보장 촉구 기자회견. [사진 굿네이버스]

“기후위기는 우리의 건강뿐 아니라 생존권·보호권·발달권·참여권까지 모든 영역의 아동권리를 침해합니다. 국가는 기후위기로부터 고통받는 아동을 보호해야 합니다.”(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최진원 아동·13세).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며 기후위기가 가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기상청의 ‘2023년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역대 가장 더웠고 장마철에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역대 최고치의 기온 변동 폭을 보이는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컸다. 성인보다 신체적으로 취약한 아동은 기후위기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기후위기는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자연환경 등 아동이 누리거나 경험해야 할 것들을 온전히 누리고 경험할 수 없도록 한다. 이런 면에서 아동은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이면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세대이기도 한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논의에서 아동은 소외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먼저 아동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기후위기에 직면한 아동이 직접 자기 생각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정책과 제도 변화를 이끌었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아동들은 기후위기의 심각성 및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국회 및 지역사회에서 여러 차례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런 생각과 의견들을 모아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의 이름으로 UN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지난해 UN아동권리위원회 일반논평 제26호 ‘기후변화에 중점을 둔 아동권리’에 아동의 목소리가 수렴됐다. 최진원 아동은 2021년부터 아동 참여 조직인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단원으로 기후위기는 곧 아동권리 위기임을 알리고 국가가 기후위기로부터 아동을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해 9월 굿네이버스는 국회에서 기후위기 대응 아동권리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국가·지역사회·사회구성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굿네이버스 ‘아동·청소년 기후위기 대응 활동 실태 조사’에서 한국 아동·청소년의 51.7%가 기후위기가 아동권리를 침해한다고 응답했고, 89.4%는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하지만 실제 정책 결정 과정에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거나 아동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 없이 환경보호 실천 수준의 교육 정도로 학습이 이뤄져 아동이 목소리를 내기에 한계가 있다. 아동의 목소리를 듣는 것과 더불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충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전국적으로 지역사회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육과 실천 활동을 이어간다.

굿네이버스는 전국적으로 지역사회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육과 실천 활동을 이어간다.

굿네이버스는 전국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육과 실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원도 원주에서 진행한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위한 ‘오늘은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캠페인은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받았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지역사회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11개 기관, 아동 1000여 명과 함께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절감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지역 내 결식우려 아동을 지원했다. 또 전국에서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 교육, 해양쓰레기 찾기 활동, 폐보조배터리 리사이클링 활동 등 기후위기 대응 실천과 옹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굿네이버스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과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실천 활동을 진행하고 아동과 함께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며 정책과 제도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고완석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부장은 “건강한 지구환경은 아동권리보장의 첫걸음임을 강조하며, 굿네이버스는 아동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연구와 사업, 옹호 활동으로 실천해 다각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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