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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저격' 이언주, 이재명에 복당 권유 받았다…"진지하게 고민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민주당 복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x세대와 MZ세대 정치 고수가 만나 정치혁신과 미래 비전을 논하다'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x세대와 MZ세대 정치 고수가 만나 정치혁신과 미래 비전을 논하다'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대의 일환으로 이 전 의원과 통화해 복당을 권유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2016년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당내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다 2017년 4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다.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민주당 박재호 후보에게 패했으며,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다 지난 18일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탈당 이전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서도 거세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을 기치로 내건 만큼 이 전 의원 복당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복당하면 '윤석열 정권 심판' 세력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당 의원들도 이 전 의원에게 복귀를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정권에 올바른 쓴소리를 하다가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집권당 소속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내려놓은 이 전 의원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이 전 의원은 통화에서 "(복당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며 "고민이 성숙하면 이 대표를 만나 대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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