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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尹-한동훈 갈등에 "소통 과정서 오해…잘 봉합될 것"

중앙일보

입력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에 대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오해가 풀려 긍정적으로 수습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우려 주고받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수습·봉합될 것”

지난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철규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철규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용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우려를 전달하고 또 전달받는 과정에서 대화에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이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사퇴하더라도 갈등을 수습하지 않으면 공멸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기우에 불과할 거다. 다들 상식을 가지고 살아온 분들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발표하기 전 윤재옥 원내대표, 이 의원 등과 사전 논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답변드리기 상당히 곤란한 질문이다. 이번 문제가 이것(사천 논란) 때문에 촉발된 것 아니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기습 공개해 사천(私薦)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지속되자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지난 22일 언론에 “한 위원장이 윤 원내대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 등과 상의했고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자제분이다. 당 원로나 종교계에서 대통령실에 많은 항의를 하신 것 같다”며 “‘결국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시켜서 이런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항의도 많이 하신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이를 확인하고 우려를 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사전 상의 여부에 대해서는 “보기에 따라서는 그렇게도 보이겠고, 또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한동훈도 공작으로 규정”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쪾)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전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쪾)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전민규 기자

명품백 의혹에 휩싸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여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피해자에 대해 무조건 사과하라 책임을 묻는 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며 “그런 상황을 왜 막지 못했느냐는 지적은 일리가 있지만, 마치 백을 받았다거나 사용했다고 뒤집어씌우는 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경율 위원을 겨냥해 “특히나 어떤 분은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하는 프랑스 혁명 시대의 왕비에다 비유하면서 마녀사냥을 하는 듯한 모습은 자제해야 한다”며 “아무리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어도 표현 방식이 거칠고 국민적 공감, 당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도 (명품백 수수 의혹을) 몰카 공작으로 정의한 만큼 근본적 인식은 다르지 않다”며 “한 위원장의 해법도 크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과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몰카 공작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알 수 있게 설명하는 절차라고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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