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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옷·일장기 연상 이미지들…한국 재외공관 SNS서 올라와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한국 재외공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국·일본풍 이미지를 이용한 한국 문화 홍보 콘텐트를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 주체코한국대사관의 인스타그램에는 중국 복식(服飾)으로 많이 사용되는 일러스트로 한국 식사 예절을 소개하는 카드뉴스형식의 콘텐트가 올라왔다. 22일 주밀라노총영사관의 인스타그램에는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소개하는 글에서 태극기인지 일장기인지 알 수 없는 배경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최근 논란이 된 주체코한국대사관(왼쪽)과 주밀라노총영사관 SNS. 사진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최근 논란이 된 주체코한국대사관(왼쪽)과 주밀라노총영사관 SNS. 사진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이 한복(韓服)의 기원을 (중국의 전통 의복) 한푸(漢服)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상황에서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한류가 세계에 전파되면서 재외 공관의 SNS 계정은 이제 한국인들뿐만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팔로잉하기에 디자인을 좀 더 신경 써서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외공관이 현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데 더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 보도가 난 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해당 게시물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이미 삭제 조치를 했거나 곧 신속히 삭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오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은 각별히 유의하도록 재외공관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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