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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력 치과의사, 2주만에 새내기 보험설계사 된 비결

중앙일보

입력

20년 이상 경력의 치과의사 박준선(51)씨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롯데손보

20년 이상 경력의 치과의사 박준선(51)씨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롯데손보

서울 은평구에서 20년 넘게 치과 의원을 운영해 온 치과의사 박준선(51)씨는 1월부터 ‘새내기 보험설계사’로 투잡을 시작했다.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설계사 애플리케이션(앱) ‘원더’를 통해서다. 박씨는 “특별히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할 시간을 내지 않고도 병원에서 환자 예약이 없는 시간이나 차량 이동 중에 동영상 강의를 듣거나 모의고사 콘텐트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쌓인 50만 포인트는 설계사 시험 합격과 동시에 현금으로 전환된다.

박씨가 가진 무기는 전문성이다. 그는 “당장 치아에 이상이 없지만 치주 상태가 좋지 않거나 약한 치아인 분들에게 치아보험을 권유해 향후 치과 치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환자와 병원이 윈윈(win-win)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분들이 화재보험을, 자동차 정비사가 자동차보험을, 사회복지사가 간병보험을 소개하는 식으로 전문성을 지닌 보험설계사들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롯데손보

사진 롯데손보

원더앱은 지난해 12월 3일 롯데손해보험이 출시한 보험설계사 영업 지원 플랫폼으로 설계사가 사무실에 출근할 필요 없이 교육ㆍ설계ㆍ청약ㆍ고객관리에 이르는 영업의 전 과정을 휴대전화 하나로 완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비 설계사들을 위해선 모의고사 등 교육 콘텐트를 통해 설계사 시험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보 설계사를 위한 ‘쉬운 설계’ 기능, 우수설계사의 노하우를 공유 받을 수 있는 ‘노하우 공유’ 기능도 담았다.

박씨처럼 본업 외 부업을 하는 ‘N잡러’는 계속 늘고 있다. 중앙일보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본업 외에 부업을 하는 근로자 수는 지난해 12월 54만8900명으로 전년 동월 기준 역대 최대다. 박씨는 “인생의 반을 한눈팔지 않고 치과의사로 살았는데 나이 50이 되어 치과 밖 세상은 어떨까 호기심이 생겼다”며 “다른 삶을 선택할 용기가 없어 일종의 ‘직업 갱년기’를 겪다가 원더앱을 통해 그간 무지했던 금융ㆍ보험 분야를 공부하며 보험설계사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수능을 본 제 아들과 아내도 저를 따라 보험설계사 자격을 취득했다”며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N잡러들에게 보험설계사 부업을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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