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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통산 20승…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1점 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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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21일(한국시간) LPGA 투어 개막전을 제패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리디아 고가 21일(한국시간) LPGA 투어 개막전을 제패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2024년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을 제패하며 화려한 재기를 알렸다.

리디아 고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장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을 밟았다.

이날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역대 29번째로 통산 20승을 채웠다. 15살이던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처음 LPGA 투어 정상을 밟은 뒤 12년 동안 19승을 더하면서 20승 금자탑을 세웠다.

명예의 전당 입성도 한발 더 가까워졌다. 입회까지 27포인트가 필요한데 이번 우승으로 1점을 더해 26점을 기록했다. 우승 트로피를 하나만 더 추가하면 입회가 확정된다. LPGA 투어는 정규대회 우승은 1점, 메이저대회 우승 2점, 베어트로피(평균타수상)와 올해의 선수, 올림픽 금메달에는 1점씩 포인트를 준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면서 순항했다. 이어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우승과 가까워졌다.

그러나 바로 다음 11번 홀(파5)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3번째 샷이 짧아 그린을 지키는 경사를 타고 뒤로 내려왔다. 이어 어프로치도 짧아 보기를 기록했다.

11번 홀 보기에도 추격자들과 격차가 있던 리디아 고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파5 15번 홀에서 세컨드 샷 미스로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안정적인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를 하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주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나온 결실이라 기쁘다. 홈에서 다른 회원들의 응원을 받아 더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마면서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예의 전당이 가까워졌다. 문 앞까지 섰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자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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