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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호주오픈 8강 진출...메이저 25승 향해 순항

중앙일보

입력

호주오픈 8강에 오른 조코비치. AP=연합뉴스

호주오픈 8강에 오른 조코비치. AP=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2024 호주오픈 8강에 진출하며 '메이저 25승'을 향해 순항했다.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36·세계 19위·프랑스)를 세트스코어 3-0(6-0 6-0 6-3)으로 완파했다. 호주오픈은 새해 첫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 8강에 58번째 진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3·스위스·은퇴)가 보유한 이 부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는 조코비치가 30대 베테랑인 만나리노에게 덜미를 잡힐 수 있다는 전망 속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전날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가 19세 신예 린다 노스코바(50위·체코)에게 1-2(6-3 3-6 4-6)로 충격패를 당하며 탈락했기 때문이다. 여자부 최강자 시비옹테크가 호주오픈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9년 대회(2회전 탈락) 이후 5년 만의 일이었다.

조코비치도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팬들의 염려는 기우였다. 조코비치는 경기 내내 한 수 기량을 선보이며 1시간44분 만에 만나리노를 제압했다. 서브 에이스 17-1, 공격 성공 횟수 31-12, 실책 수 15-31, 토털 포인트 85-42 등 모든 면에서 조코비치가 압도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2019년부터 호주오픈 3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불참할 수밖에 없었던 2022년 호주오픈을 제외하고는 2019년 대회부터 지난해 대회까지 한 번도 지지 않고 네 차례 모두 우승(28연승)했다. 조코비치가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통산 11번째 우승이자 메이저 대회 통산 25번째 우승 대기록을 달성한다. '메이저 25승'은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조코비치와 여자부의 마거릿 코트(82·호주·은퇴)와 나란히 메이저 24회 우승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조코비치의 대항마는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1·세계 2위·스페인)다. 알카라스도 16강에 올랐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가 모두 승리를 거듭하면 결승에서 만나는 대진이다. 한편 여자 단식 16강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세계 2위·벨라루스)가 어맨다 아니시모바(세계 442위·미국)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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