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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 '다선 페널티 공천룰'에…정우택·박덕흠 이의제기

중앙일보

입력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우택, 박덕흠 의원. 연합뉴스, 뉴스1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우택, 박덕흠 의원. 연합뉴스, 뉴스1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2대 총선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경선 득표율을 15% 감산하는 페널티를 주기로 결정했다. '정치 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자'는 취지인데, 이에 대해 충북 지역의 정우택(청주 상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주 상당에서 19대부터 21대까지 의원을 지낸 정 의원 측은 "2014년 7월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에 따라 선거구 개편이 한 차례 이뤄진 만큼 동일 지역구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의 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20대 총선 때 기존 도시지역 5개 동이 제외되고, 농촌지역 5개 면이 편입되는 선거구 개편이 이뤄지면서 전체 면적, 선거인 수가 변화하는 등 전혀 다른 선거구가 됐다는 것이 정 의원 측의 주장이다.

박 의원 측 역시 "20대 총선부터 남부 3군에 괴산군이 새롭게 편입되는 선거구 개편이 있었다"며 이의 제기를 예고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지역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감산 규정을 획일적으로 적용할 경우 불합리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자가 생겨 오히려 전체적인 총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다음 주 중 공관위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페널티 관련 이의 제기가 있으면 심의를 진행하고, 위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할 때 예외를 두기로 했던 바 있다.

만일 정 의원과 박 의원 측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들은 권역별 교체지수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35%의 득표율 감산을 안고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충북 지역에선 정 의원, 박 의원과 함께 충주 이종배 의원이 페널티 대상에 포함된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정 의원은 5선, 박 의원과 이 의원은 3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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