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당시 응급 처치를 받은 직후 부인 김혜경씨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한 사실이 20일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 병원 이송 등을 처리했던 김지호 민주당 대표실 정무부실장은 지난 19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사건 당시 이 대표가 남긴 말은 없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가 2명에 대해서 말씀하셨다"며 "체온이 낮고 목소리에 힘이 없고 기력이 없었는데, 첫 번째는 김혜경 사모님에 대해 말씀하셨다. 잘 설명해줬음 좋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두 번째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말씀이었다"며 "새해 인사를 하러 가기로 한 날이었는데 최고위원들과 지도부는 병원으로 오지 말고 평산 사저로 가서 꼭 새해 인사를 하고 일정을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대화는 응급 처치 후 일시적인 봉합을 하고 의사들이 CT 결과를 보러 갔을 때 나눴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피습을 당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 측이 전원을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며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친명(친이재명)계로 알려진 김 부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부실장은 19일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는 21일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사람을 살리는 정치로 국민도 살리고 이재명 대표와 그 가족도 반드시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