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네모 인형 탈을 쓰고 서울시청에 나타났다. 출범을 일주일 앞둔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홍보를 위해서다.
지난 18일 오 시장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에는 ‘QR코드 서울 곳곳에 등장한 의문의 네모머리! 그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영상(쇼츠)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네모 머리 인형 탈을 쓴 사람은 ‘네모의 꿈’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시장 집무실로 들어가 테이블에 앉는다. 네모 머리 탈을 벗자 나타난 사람은 오 시장이었다. 서울시의 새 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 적힌 흰 후드티를 차림의 오 시장은 “오늘도 엄청 수고했어”라고 말한다.
영상은 “네모 머리의 정체는 기후동행카드를 홍보 중인 ‘기동이’였다”며 “그 중 한명이 오세훈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기후동행카드 출범을 앞두고 주요 지하철역 앞과 대학가 등에서 길거리 장학퀴즈 이벤트를 열고 있다. 퀴즈 진행은 QR코드가 인쇄된 네모 머리 인형 탈을 쓴 4명의 진행자가 맡았다. ‘기동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퀴즈가 적힌 보드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퀴즈를 진행한다.
퀴즈 문제는 기후동행카드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탈에 인쇄된 QR코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인식하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서울시는 귀띔했다. 정답자에게는 핫팩을 증정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대에 대중교통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6만 2000원권과 6만 5000원권 2종이고 오는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27일 첫차부터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