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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금메달 딴 아이스아레나 찾은 최민정 "많은 감정 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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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곳 강릉 아이스 아레나를 찾은 쇼트트랙 최민정. 강릉=김효경 기자

6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곳 강릉 아이스 아레나를 찾은 쇼트트랙 최민정. 강릉=김효경 기자

6년 전 금메달을 따낸 추억의 장소에서 2년 뒤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최민정(26·성남시청)이 2018 평창올림픽이 열린 강릉 아이스 아레나를 찾고 "많은 감정이 들었다"고 했다.

최민정은 20일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를 방문했다. 청소년올림픽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아이스 원포인트 레슨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눈이 내리는 등 악천후로 취소됐다. 대신 쇼트트랙 경기장으로 가 후배 선수들을 응원했다.

최민정은 "감회가 새롭다. 나는 청소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후배들이 청소년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분위기를 느끼고, 발판 삼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지금 나이에만 뛸 수 있는 이 올림픽을 최대한 즐기면서 좋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이 대회가 전부가 아닌 만큼 성장하는 계기를 만드는 대회가 되고,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했다.

최민정은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최민정은 500m에선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됐다. 그러나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다. 영광을 이룬 장소가 바로 아이스 아레나다.

최민정은 "경기장에 들어오자마자 '내가 이런 곳에서 경기를 했구나. 경기장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후배들 경기를 보면서 평창올림픽 생각이 났다"고 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오륜기 반지를 끼기도 했던 최민정은 "어딜 가나 오륜기가 있다.  후배들도 이런 멋진 곳에서 경기한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2018 평창 올림픽 여자 1500m 금메달을 따내고 환호하는 최민정. 뉴스1

2018 평창 올림픽 여자 1500m 금메달을 따내고 환호하는 최민정. 뉴스1

최민정은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도 1500m에서 우승해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태극마크를 1년 동안 내려놓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소속팀 경기에만 나서면서 경기력 향상에 힘쓰고, 2024~25시즌에 국제대회에 복귀한 뒤 이듬해 열리는 올림픽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이다.

최민정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도 보러갔었다. 선수가 아니라 관전하는 입장이 되보니 새로운 자극이 느껴졌다. (국가대표로) 복귀하면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들었다. 다시 복귀했을 때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 책임감이 든다. 긍정적인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쉬면서 그동안 못보고 지나쳤던 것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빠른 성장도 좋지만 기초를 단단하게 다지며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스케이트 부츠와 날 등 장비 교체를 진행한 최민정은 "날은 바꾸고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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