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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엉덩이 때려…임혜동, 장난 영상으로 3.8억 뜯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전 야구선수 임혜동씨가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류현진씨로부터 3억8000만원을 요구해 받아낼 때 사용한 엉덩이 구타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한때는이 영상을 친분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후배 임혜동씨(27)가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후배 임혜동씨(27)가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스1

임씨는 2022년 류씨의 한국 로드매니저를 맡았다. 임씨는 류씨의 형이 운영하는 에이전트 회사 '에이스펙' 소속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월 임씨는 호텔에서 류씨를 비롯한 여러 선수와 코치와 술자리를 했다. 만취 상태에서 류씨는 골프채로 임혜동의 엉덩이를 때렸다. 임씨가 속옷을 내리자 류씨가 골프채로 임씨의 엉덩이를 사이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같은 장면은 영상에 촬영됐다. 디스패치는 이같은 행위가 술자리 장난처럼 받아들여졌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디스패치에 따르면 임씨는 이 영상을 주위에 보여주며 류씨와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야구선수 A씨는"(임혜동이) 내게도 자랑한다면서 (동영상을) 전송했었다. 친하다고 자랑하던 영상이 협박용으로 쓰일지 상상도 못했다"며 "100억원을 받을 거라 말하는 모습에 손절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러나 임씨는 지난해 3월 류씨에게 영상을 보내고 "성적 수치심이 든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류씨는 3억8000만원을 건넸다. 임씨는 돈을 받는 과정에서 "언론에 알리겠다"는 식의 발언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을 협박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임씨는 명예훼손 혐의 고소사건에 대해서도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지난달 12일 임씨에 대해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 선수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거짓 증거 사진을 언론에 제보했다"며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임씨가 김하성 선수를 협박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임씨가 류씨에게도 수억원을뜯은 걸로 보고 18일 오후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지만 1군으로 경기를 뛰지는 못했고 2016년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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