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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대마, 허리가 끊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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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32강전〉 ○ 김명훈 9단 ● 이야마 유타 9단

장면 7

장면 7

장면⑦=김명훈 9단은 97년 서울생. 새해 들어 27세가 됐다. 줄곧 10위권 밖을 맴돌았으나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한국 랭킹 5위까지 올라왔다. 상위 랭커로서는 특이하게도 신예대회 말고는 우승이 없다. 담력의 문제라고도 하고 체력이 약한 탓이라고도 한다. 2024년이 비상의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백의 우세에 쐐기를 박는 맥점이 등장했다. 백1로 응수를 물은 뒤 흑2 뻗을 때 3에 붙이는 수. 흔히 ‘코붙임’이라 부르는 이 수법은 종종 행마의 급소가 되곤 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렇다.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흑1이 가장 상식적인 응수겠지만 백2로 가만히 빠지면 위기를 맞게 된다. 흑3으로 나가 5로 끊으면 해결되지 않을까. 아니다. 백6의 한 수로 흑 대마가 끊기고 만다. 연단수로 몰리는 형태가 나빠 이 코스는 최악이다. 자칫 대마의 생명마저 위태롭게 된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실전에서 이야마 9단은 흑1 쪽으로 젖혔는데 이 수가 부분적으로 최선이다. 하지만 백2로 즉각 끼운 수가 강수이자 호착이어서 흑 대마는 역시 허리가 끊겼다. 코붙임의 맥점을 당하는 순간 흑은 두 동강을 면할 수 없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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