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북한이 서해에서 포병 사격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을 이끌었던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18일 연평도를 찾아 해병대 장병들을 만났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이 차관이 해병대 연평부대를 찾아 부대 현황을 청취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면서 “평화공원 내 충혼탑을 참배하고 연평도 전방부대 대비 태세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의 부장(당시 중위)으로, 직속 상관인 정장 윤영하 소령이 전사한 이후 다리에 총상을 입은 채로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공로로 같은 해 충무무공 훈장을 수여 받았다.
그는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장병들을 만나 제2연평해전 당시 상황을 들려주면서 “누구든 두려움이 있겠지만 내 경험상으로는 이를 극복해준 건 전우애였다”면서 “전우애는 심리·물리적 장애물을 극복하는 해결책이며 부대의 전투력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군인이 돼도 군생활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전역하자마자 도움을 주는 정책을 만들어가자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이 차관은 연평도에 거주하고 있는 6.25 참전 유공자 박연선(90)씨를 위문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