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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골프장 그린피는 하락세…수도권은 1만5000원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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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프장 전경. 중앙포토

한 골프장 전경. 중앙포토

지난해 국내 골프장의 그린피가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전년 대비 1만5000원 정도가 떨어졌다. 업계에선 코로나19 기간 급상승한 그린피가 정부의 규제와 골프장의 자정 효과로 정상 가격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프 부킹 플랫폼 XGOLF(대표 조성준)는 2023년 골프장 당일예약과 골프투어 이용현황 결산 자료를 17일 공개했다. 자체 시스템을 통한 예약 완료 건을 토대로 전년도 국내 골프 이용현황을 분석했다.

자료에서 나타난 전국적인 추세는 그린피 하락이었다. 우선 수도권의 경우 2022년 평균 그린피 20만672원에서 지난해 18만5159원으로 떨어졌다. 1만5000원가량 감소다.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은 강원도였다. 16만8578원에서 14만5226원으로 떨어져 13.9%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충청도는 15만7425원에서 13만7647원으로(-12.6%), 경상도는 14만6235원에서 13만3146원으로(-9.0%), 전라도는 15만2960원에서 14만165원으로(-8.4%) 하락했다.

코로나19 기간 가장 호황을 누린 제주도도 그린피 감소의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2022년 평균 17만3749원에서 15만3286원으로 떨어져 11.8%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들 6개 권역의 평균 감소율은 10.5%였다.

XGOLF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그린피가 상승하자 정부가 규제를 강화했다. 또, 코로나19 여파가 끝나면서 여러 골프장이 자정효과를 거치면서 그린피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기간 골프가 성행하기는 했지만, 레저 활동의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2023년 상반기 골프장 이용률이 줄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총 예약건수는 2022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XGOLF가 분석한 지난해 국내 골프장 그린피 추이. 사진 XGOLF

XGOLF가 분석한 지난해 국내 골프장 그린피 추이. 사진 XGOLF

한편 XGOLF는 2023년 권역별 당일예약률도 분석했다. 이용 형태에 따라 1일 라운드인 ‘당일예약’과 2일 이상 라운드와 숙박 등이 패키지로 구성된 ‘국내투어’로 분류했다.

2023년 권역별 당일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예약률이 69.5%로, XGOLF 플랫폼 이용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이어 XGOLF 회원들이 이용한 지역 순위는 충청도(16.3%), 강원도(10.8%) 순서였다.

성별로는 남성 84.9%, 여성 15.1%로, 남성의 골프장 예약 비중이 높았다. 일주일 중 골프장 이용이 많은 요일은 일요일(16.0%), 토요일(15.9%), 금요일(14.9%) 순서로 집계됐다. 연령 기준으로는 40대가 45.0%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50대(33.7%), 60대(11.3%), 30대(7.3%)가 차지했다.

또한 지역별 1박2일 이상 골프투어는 강원도가 36.7%로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성별은 남성(78.5%), 요일은 주말 전날인 금요일(21.4%), 연령은 50대(51.6%)가 골프투어를 가장 많이 떠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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