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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부산대병원 ‘청렴체감도’ 22개 공공의료기관 중 꼴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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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중앙포토

서울대병원. 중앙포토

서울대·부산대학교 병원이 22개 공공의료기관 중 ‘청렴체감도’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8일 발표한 '2023년도 공공의료기관·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청렴체감도에서 5등급을 받은 병원은 이 두 곳뿐이었다. 전년 대비 서울대병원은 1등급, 부산대병원은 2등급 내려앉은 결과다. 청렴체감도는 부정청탁, 특혜제공, 갑질행위, 사익추구 등으로 측정됐다.

이번 종합청렴도 평가는 전국 22개 공공의료기관(국립대학병원 10개, 지방의료원 9개, 국립암센터, 원자력병원, 국립중앙의료원)과 16개 국공립대학(신입생 모집정원 2500명 이상 국공립대학 12개, 과학기술원 4개)이 대상으로 실시됐다.

종합평가는 ▶공공의료기관·국공립대학과 업무 경험이 있는 환자·계약업체 등 4300명과 내부 구성원 6446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청렴체감도) ▶기관이 1년간 추진한 부패방지 노력(청렴노력도) ▶기관의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합산해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2023년 공공의료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74.8점, 국공립대학은 77.6점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권익위가 발표한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의 종합청렴도(80.5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22개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

1등급=없음
2등급=경북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전남대병원, 전라북도 군산의료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북대병원
3등급=강원대병원, 국립암센터, 대구의료원, 부산광역시의료원,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 원자력병원, 충남대병원, 충청남도 홍성의료원
4등급=경기도의료원과 인천광역시의료원
5등급=성남시의료원과 충청북도 청주의료원

‘갑질’ 관련해서는 공공의료기관 내부 구성원은 42.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관련 권익위는 내부에서 여전히 심각한데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기관 차원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했다. 내부체감도 세부 항목 중 공공의료기관 구성원들은 ‘부당한 요구·지시·거부 등의 갑질행위(57.0점)’를 특히 낮게 평가했다.

갑질행위 발생 원인으로는 ‘간부 등 상급자의 개선 의지 부족’이 전체의 29.1%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간관리자급 이상에 대한 갑질 예방 교육을 실시한 기관은 22개 중 13개(59.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국공립대학 종합 청렴도

1등급=부경대
2등급=경북대, 공주대, 울산과학기술원, 전남대, 충북대
3등급=경상국립대, 부산대, 인천대, 충남대, 한국과학기술원
4등급=강원대,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서울대, 전북대
5등급=없음

국공립대학의 청렴체감도 점수는 76.2점이었다. 내부체감도(71.0점)가 업무 상대방이 평가한 체감도(94.5점)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권익위는 “국공립대학 특수성을 반영하여 별도 항목으로 조사한 ‘연구비 횡령ㆍ편취 경험률’은 2.49%로 나타나 ‘금품 등 약속 경험률’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공립대학의 ‘청렴노력도’ 점수는 82.6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청렴노력도는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및 추진기반 마련 ▶기관별 부패 취약분야 개선 ▶기관장·고위직의 관심과 노력도 등으로 평가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할 공공의료기관의 부패·갑질 행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연구비 부정 사용 행태 또한 건전한 학문 연구와 대학 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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