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지분 5.7% '장하성 펀드'서 사들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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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크라운제과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 대한화섬.화성산업에 이어 세번째 지분 매입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라자드에셋 매니지먼트는 29일 특수관계인 9인과 함께 장내 매매 등을 통해 크라운제과 주식 7만9776주(5.7%)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라자드에셋은 공시를 통해 이사 및 감사 선임과 해임, 회사의 배당 결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명시했다.

장하성 펀드 관계자는 "경영진과 우호적인 관계를 설정하고 기업지배개선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내용을 제시하는 등 주주로서의 필요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운제과도 일단은 장하성 펀드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주주의 권리를 최대한 인정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지분 매입 사실이 오후 3시 장 마감 이후에 전해지며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0.72%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크라운제과의 주가가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고 27일에도 주가가 9.5%나 오른 점을 들어 사전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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