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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원 연봉 동결…2015년 이후 9년 만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적자를 낸 반도체(DS) 부문 전체 임원 연봉을 동결한다.

17일 삼성전자는 긴급임원회의를 열어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과 사업부장 등 임원의 연봉 동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DS 부문 임원 동결은 실적 악화를 겪었던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 모습. 뉴스1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 모습. 뉴스1

삼성전자는 앞서 세계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과 2015년에는 임원과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며 비상경영에 들어가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4개 분기 내내 적자를 보며 연간으로는 창사 이래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부족이라는 업황을 탓하기보다는 임원들 먼저 정신 재무장을 통해 2024년에 반드시 위기극복을 해내자는 결의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DS 부문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이며, 위기 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며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 한해 반드시 흑자 전환과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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