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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홀린 김치·라면·냉동김밥…K-푸드+ 역대 최대 수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4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년 K푸드 플러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참관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년 K푸드 플러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참관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전반적인 수출 부진 흐름 속에서도 농식품과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등 전후방산업을 아우르는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역대 최고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라면·냉동김밥 등 한류 열풍을 타고 정부가 적극적인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선 결과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2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구체적으로 농식품 수출액은 3.0% 증가한 91억6000만 달러를, 전후방산업은 1.2% 증가한 2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특히 농식품 수출액은 2015년 이후 8년 연속 상승세다. 2015년(61억 달러)와 비교하면 50.2% 증가했다. 품목별로 김치는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딸기(21.2%)와 포도(34.6%)도 늘었다. 라면은 24.4% 늘어났고, 과자류(6.0%)와 음료(11.5%)뿐만 아니라 냉동김밥을 포함한 쌀 가공식품(18.9%)도 크게 증가했다. 모두 한류 K콘텐트 열풍에 따라 전 세계적인 수요가 급증한 품목들이다.

국가별로도 지난해 전체 대중(對中) 수출은 2.9% 감소했지만, K푸드 플러스 수출은 오히려 8.2% 증가했다. 이외에 미국(8.7%), 유럽(4.7%), 러시아(4.8%) 등도 수출이 늘었다. 특히 적극적인 신흥시장 발굴도 한몫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독일·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시장 8개국에 시장개척요원을 파견하고, 판촉, 현지화 상품 개발, 바이어 매칭 지원 등 기업 진출을 확대시켰다”며 “신흥 8개국 수출도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발족한 K-푸드 수출기지인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 본부’의 역할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2월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한 정부는 농식품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약 160회 이상 장·차관 및 실국장급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추진했고, 매주 농업혁신정책실장 주재로 수출점검회의를 가지기도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목표를 지난해보다 11.2% 증가한 135억 달러(농식품 100억 달러, 농산업 35억 달러)로 설정하고, 오는 2월 ‘2024년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물류비 폐지 대응을 위한 신선 농산물 경쟁력 강화, 수출 영토 확대, 가공식품 수입 규제 등 통상 환경 대응, 민간투자 및 협업 확대 등의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 K푸드 브랜드 확산 등 기회요인을 활용해 K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인 135억 달러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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