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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총선 이후 메가시티 논의를…리버버스, 관광용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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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메가시티 서울' 논의는 오는 4월 총선 이후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오 시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메가시티 논의가 총선을 앞두고 너무 급하게 이뤄지면 국민이 오해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 광역 교통망 등에 대한 다양한 견해 #'메가시티 반대'에 대한 부정적 입장 밝혀

오세훈 "메가시티 총선 전 논의하면 국민이 오해" 
오 시장은 "(성급하게 논의하면)선거용으로 아주 그냥 낙인이 찍힐 것 같은데, 메가시티 서울은 그렇게 다뤄져선 안 될 이슈"라며 "서울시민·경기도민 생활의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한 논의가 선거용으로 폄하되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서울 편입 의사를 공식화한 김포시와 구리시 등 지자체와 논의는 계속하고 있다고 오 시장은 전했다.

오 시장은 또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두고 일각에서 '지방 죽이기' '수도권 비대론' 등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메가시티 서울 논의는 경기도와 서울 행정구역 조정 문제이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인구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다"며 "정치적 유불리나 선입견이 배제된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은 작년과 같아"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서울 부동산 가격 하락과 관련해 "서울시가 목표로 한 하향 안정화에 도달했다고 보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많이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서울시 부동산 정책 기조는 작년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도입 취지 등을 설명 중인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도입 취지 등을 설명 중인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오 시장은 또 올해를 ‘대중교통의 획기적인 변신이 있는 해’로 꼽았다. 그는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을 왕성하게 이용하는 경제적 취약층을 위한 복지 시스템"이라고 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오늘 27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만 내면 서울 지역 지하철과 버스·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도 등 인접 자치단체와 기후동행카드 공동 사용 문제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9월 운행을 시작하는 한강 리버버스에 대해 오 시장은 “리버버스가 관광용이 아닌 대중교통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격도 대중교통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정도로 책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약점으로 꼽혀온 선착장과 대중교통 연계에 문제 관련 오 시장은 “마을버스 등 버스 노선 조정뿐 아니라 따릉이와도 묶어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겠다”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오후 7시 퇴근길 대란을 빚은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한 뒤 사과했다. 오른쪽 사진은 5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 유튜브 오세훈TV,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오후 7시 퇴근길 대란을 빚은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한 뒤 사과했다. 오른쪽 사진은 5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 유튜브 오세훈TV, 연합뉴스

오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명동 버스 대란’에 대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등이 교통약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낙후한 서울 도심 문제와 관련해 오 시장은 “결국 핵심은 녹지면적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공간으로 전락한 돈의문과 경희궁 일대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시민이 다시 찾고 싶은 녹지 공간으로 바꿔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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