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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한 韓기업들, 올해 경기 전망은 '맑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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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지윤]

[일러스트=김지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올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너진 중국 내수가 회복되는 시점은 올 하반기 이후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중국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한국 기업 217곳(7개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경기실사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 반대로 200에 근접하면 긍정적으로 대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업체들의 올해 1분기 전망 BSI에선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시황은 기준치(100)에 살짝 못 미치는 99를 기록했지만, 3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매출액은 101, 현지판매는 106을 기록하면서 각각 3분기 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 설비투자(105)는 7분기 만에 100을 넘어섰고, 영업환경(95)도 3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유형별로 제조업 매출 전망 BSI가 105를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100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전기전자(124), 금속기계(113), 섬유·의류(103)는 기준치를 상회했다. 다만 유통업은 100에서 81로 내려앉으면서 4분기 만에 기준치를 밑돌았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내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기대감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긍정적이었다. 전체 기업의 올해 매출 전망 BSI는 121로, 최근 3년 중에 가장 좋았다. 특히 대기업(125)은 2년 연속 상승했고, 중소기업(121)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122)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국에서의 경영상 애로사항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기준 현지 수요 부진(35.0%)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고, 수출부진(16.6%), 경쟁심화(16.1%),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8.8%), 현지 정부 규제(5.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51.6%가 수요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 경기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업체들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에 중국 내수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수 부진 장기화 전망을 물어보는 질문에 ‘2024년 이후에 개선 가능’(39.6%), ‘내수 부진 중이나 2024년 하반기부터는 개선 기대’(27.6%)라는 응답이 많았다.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해선 ‘긍정적 영향 기대’(47.5%)와 ‘별다른 영향 없음’(44.2%)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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