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그룹이 '베트남의 경주'로 불리는 고도시 후에에 골프리조트 단지를 조성한다. 후에는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낭 인근으로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수도다. 이 곳 바닷가에 36홀 골프장 및 5성급 호텔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상주 KX그룹 회장은 베트남을 방문, 응우옌 푸엉 후에성장, 쭝 후에 문화재보호센터장 등을 면담했다. 후에성 측은 인허가 절차를 이른 시일에 마무리 짓고 KX그룹은 연내 착공에 나선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17일 KX그룹이 밝혔다.
KX그룹이 건설하는 골프리조트는 후에성 퐁 디엔현에 부지 270만㎡(약 80만평)규모로 조성되며 36홀 골프장, 500실 규모의 5성급 호텔, 고급 풀빌라 300채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착공해 2026년 말~2027년 초 단계적으로 개장 예정이다. 사업 예정 부지는 후에성푸바이 국제공항 및 후에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다. 2027년 리조트 앞 해안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라고 KX그룹은 밝혔다.
최상주 회장은 “후에성과 KX그룹이 골프 외에도 K 콘텐트 몰, 여행사업 등 각종 사업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응우옌 위원장은 “KX리조트는 후에 성의 골프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KX그룹이 이를 조속히 개발 완료할 수 있도록 후에성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에성은 베트남 중부지역, 남중국해 연안에 있으며, 남쪽은 다낭시, 서쪽은 라오스, 북쪽은 꽝찌성에 접한다. 성도(省都)인 후에는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 왕조(1802~1945년)의 수도로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후에시는 다낭시에 이어 베트남의 6번째 특별시로 승격이 예정됐다. 푸바이 국제공항 개통, 다낭-라오스 고속도로 완공 등을 앞두고 있다.
비행시간은 인천에서 4시간이고 정기편 운항도 추진되고 있어 골프 리조트 사업 전망이 밝다는 게 KX그룹의 설명이다. 후에 지방 정부는 베트남 골프의 메카를 목표로 골프장을 9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KX그룹은 국내에서 클럽72, 신라CC, 파주CC 등 7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