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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쭈니형 벌써 이 나이?…god 25주년, 최고령 아이돌 비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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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13일 데뷔 25주년을 맞아 극장에서 팬과 만난 그룹 지오디. [사진 아이오케이컴퍼니]

지난 13일 데뷔 25주년을 맞아 극장에서 팬과 만난 그룹 지오디. [사진 아이오케이컴퍼니]

‘국민그룹’ 지오디(god)가 스물다섯이 됐다. 맏형 박준형이 55세인, 현역 아이돌 중 최고령 그룹이다. 카세트테이프 시절인 1999년 1월 13일 데뷔해 CD와 디지털 음원 시대까지, 꾸준히 신곡을 내며 팬과 함께하고 있다. 이들의 공연 집객력은 여전하며, 최근엔 공연실황을 담은 영화까지 개봉했다.

지오디는 지난해 전국투어 ‘마스터피스’(MASTERPIECE)를 개최했다. 서울·대구·부산에서 총 7회 공연에 7만3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마스터피스’는 공연과 전시를 결합해 지오디의 25년 이야기를 풀어낸 콘서트로, 멤버 박준형·데니안·윤계상·손호영·김태우는 5인 5색의 도슨트가 됐다. 그간의 지오디 공연에선 잘 사용하지 않은 360도 회전판, 리프트 등 무대 장치도 다양하게 도입했다.

KBS 추석 특집으로 꾸며진 무료 공연을 찾은 2만 명(KBS 추산)까지 합하면 지난해 지오디 공연을 찾은 관객은 9만여 명에 달한다. 25년째 지오디가 버틸 수 있는 힘은 노래에서 나온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히트곡이 많다는 건 대중에게 잘 잊히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장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오디는 데뷔 25주년의 대미를 공연 실황 영화 ‘마스터피스 더 무비’로 장식한다. 10일 개봉한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만4000여 명이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김태우는 “내 첫 영화다. 전성기 때도 없었는데 신기하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멤버들은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손호영은 “팬들에겐 우리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여러 순간이 겹쳐 보일 것이다. 각자 인생을 살면서 가끔 찾아오는 쉼터이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준형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지오디로 노래하고 공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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