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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3선 불이익에…박지원 "공천학살 시작, 이준석 축하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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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해 1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해 1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6일 국민의힘이 동일 지역구에 3선 이상 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에게 경선 점수를 최대 35%까지 감산하는 경선 규칙을 발표한 것에 대해 “공천 학살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동일 지역구에 3선 이상 출마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 15% 감산하겠다는 내용의 공천 기준을 발표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동일 지역 3선 이상 현역이면서 하위 10% 초과 30% 이하라면 최대 35%까지 감산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중 동일지역에서 3선 이상을 한 의원은 이상민ㆍ정우택ㆍ정진석ㆍ조경태 의원(이상 5선)과 권성동ㆍ김기현ㆍ김학용ㆍ윤상현ㆍ이명수ㆍ홍문표 의원(이상 4선), 김도읍ㆍ김상훈ㆍ박대출ㆍ박덕흠ㆍ유의동ㆍ윤영석ㆍ윤재옥ㆍ이종배ㆍ이채익ㆍ이헌승ㆍ장제원ㆍ조해진ㆍ하태경ㆍ한기호(이상 3선) 의원 등 총 24명이다. 이 가운데 불출마하는 장제원 의원이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을 제외한 22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룰인 셈이다.

박 전 원장은 “3선 이상이라면 영남 출신들이 다수”라며 “검핵관(검찰 핵심 관계자),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은 살리고 당의 의원들은 죽이는 공천 학살이 예상대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이 개혁신당으로 우르르 몰려가면 개혁신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기호는 3번, 선거 국고보조금도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 위원장에게) 거듭 축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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