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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서 3위 그친 헤일리 “트럼프·바이든 재대결 막아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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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15일(현지시간) 치러진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기존 여론조사 결과보다 부진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헤일리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재대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당원만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재도약을 다짐했다.

CNN 등에 따르면 헤일리 후보는 이날 아이오와주 현지에서 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면서도 “보수 리더십의 새 세대”를 택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인 앞에 놓인 질문은 분명하다”며 “당신은 과거와 같길 원하는가, 아니면 보수 리더십의 새로운 세대를 원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더 나은 새 보수 리더십에 의해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50대 초반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헤일리는 이번 대선이 트럼프와 바이든의 재대결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와 바이든은 모두 우리나라를 수조 달러의 빚더미에 올려놓았고, 우리의 아이들은 그 문제에 대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와 바이든은 둘 다 과거, (검찰 등의) 수사, 복수, 불만에 의해 소모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민 70%는 트럼프와 바이든의 리턴매치를 원하지 않는다”며 “공화당의 혼돈으로 민주당의 혼돈을 물리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2파전 만들 것” 

다음 경선 일정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나는 한 자릿수 지지율로 시작해 3위가 됐다”며 “우리가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보면, 오늘 아이오와가 공화당 경선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의) 2인 대결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헤일리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 직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지사보다 많은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은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에선 약 19%의 득표율로 트럼프(약 51%), 디샌티스(약 21%)에 이은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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