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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올해 AI가 인간 일자리 5% 뺏는다"...커지는 AI發 구조조정 우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공지능(AI)의 인간 일자리 대체 우려가 점점 확산하고 있다.

 구글 로고와 인공지능(AI). 로이터=연합뉴스

구글 로고와 인공지능(AI). 로이터=연합뉴스

무슨 일이야

15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글로벌 CEO 연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5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4702명 중 25%가 생성AI로 인해 '올해 최소 5%의 인력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리더들이 AI를 인류 번영의 도구로 활용할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게 왜 중요해

이 조사 결과는 테크 기업뿐 아니라 기존 전통 산업군에서까지 AI발(發) 실업 문제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자리를 두고 인간 근로자들이 AI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온 셈이다. 이미 미국 기술기업들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테크 분야 해고 집계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올 들어 직장을 떠난 근로자가 5500명 이상이다. 지난주 수백명을 해고한 구글은 AI 기술을 광고 부문에 도입하면서 이 분야 근로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광고 판매 부문 근로자 3만여명이 대상이다.

PwC 조사에 따르면 생성AI로 일자리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은행·자본시장 ▶보험 ▶운송·물류 ▶통신 ▶비즈니스 서비스 등이다. PwC는 특히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 CEO 중 32%가 올해 5% 이상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공개했다.

미국 고용시장. AFP=연합뉴스

미국 고용시장. AFP=연합뉴스

AI가 인간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경고는 이전에도 있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3 고용 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일자리 27%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계도 AI의 일자리 위협에 맞서 파업을 벌이거나 빅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연착륙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생성 AI 이후의 일자리

앞으로 생성AI는 일자리는 물론 기업 조직 자체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딜로이트 인공지능 연구소가 다포스포럼 첫날 16개국 기업 임원 28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향후 3년 내 생성AI가 조직 대전환을 촉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생성AI를 도입해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 등 당장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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