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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손상 논란' 제주 정무부지사 사퇴 "진위 떠나 성찰의 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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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예산안 심의 시기에 부적절한 행보로 품위 손상 논란을 빚은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15일 사퇴했다.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지난해 7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신양섭지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중앙그룹-제주특별자치도 공동 해안정화활동'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지난해 7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신양섭지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중앙그룹-제주특별자치도 공동 해안정화활동'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김 부지사는 이날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이 도청 기자실에서 대독한 입장에서 "먼저 진위를 떠나 이번에 불거진 논란으로 공직자와 도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심려를 끼쳐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제 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간다"며 "도민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어느 곳에 있든 오영훈 도정의 성공과 행복을 빌겠다"며 "제주도정을 떠나서도 타인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지사는 제주도에 대한 도의회 예산안 심의를 앞둔 지난해 11월 25일 주말 개인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김 부지사는 이틀 뒤인 11월 27일에는 5박 6일 일정으로 세계지방정부연합 문화정상회의가 열리는 아일랜드로 공무상 국외 출장을 떠났다.

부산 방문 당시 한 여성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기대거나 여성이 김 부지사의 팔짱을 낀 모습이 담긴 영상이 지난 8일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보도 이후 김 부지사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등 도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을 받아왔다.

김 부지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정 공휴일인 토요일이나 출장 중이라도 개인적인 용무를 볼 수 있다"며 "회기 직전에 개인 용무를 본 게 문제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고 과도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부지사는 또 "도의회 의장과 예결위원장과 직접적으로 피치 못할 국외 일정을 설명했고 양해를 구했다"며 "저와 직접 협의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실·국장을 통해 처리하도록 모든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명한지 5일 만에 김 부지사는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김 부지사의 사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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